대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토론과 같은 단어들을 종종 듣는다. 물론 회사 생활하면서도 이러한 단어들을 들어왔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그게 어떤 것인지는 막연하게나마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왕 대학원 생활을 시작한 김에 정확하게 그 뜻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미나 [SEMINAR]
세미나의 어원은 라틴어의 ‘seminarium’이며 ‘씨앗’을 뜻하는 ‘semen’‘과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arium’이 결합된 형태로 어린 나무를 기르는 장소를 의미한다. 이후 ‘seminarium’은 비유적으로 ‘보육원’이나 ‘신학교’를 의미하게 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학문적 토론과 연구를 위한 모임을 하는 ‘세미나, seminar’로 사용되고 있다.
세미나(seminar)는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과 연구를 진행하는 교육 방법으로 주로 대학에서 교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모여서 연구 발표나 토론을 통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연구자로서의 자질을 향상 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심포지엄 [SYMPOSIUM]
심포지엄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함께’라는 ‘sym’과 ‘마시다’라는 ‘posis’가 결합된 형태로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을 의미하며, 그 당시 그리스인들은 밤새 술을 마시며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고 플라톤의 ‘향연’이 바로 ‘심포지엄’이라고 할 수 있다.
심포지엄(symposium)은 주로 학술적, 과학적, 또는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며, 발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즉, 특정 주제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이 각자의 견해를 발표하고, 청중과 함께 토론하는 형식의 학술 모임이라 할 수 있다.
포럼 [FORUM]
포럼은 라틴어인 ‘foris’와 ‘foras’에서 파생되었으며 ‘실외’ 또는 ‘밖에’를 의미한다. 고대 로마 시대의 공공 집회 광장인 포룸(forum)에서 유래되었다. 그 당시 포룸은 시민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정치,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 (foro romano)는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유적으로 로마 시대에는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 로마 구도심 한복판에 자리하여 이곳을 중심으로 로마 도심이 뻗어 나갔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포럼은 특정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토론 모임으로 정의할 수 있고, 포럼은 일반적으로 중재자가 있으며, 여러 명의 발표자가 주제에 대해 발표한 후, 참가자들이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토론 [DEBATE]
토론의 어원은 라틴어인 ‘debattuere’로 ‘나누다, 제거하다’의 ‘de’와 ‘전쟁, 시합, 싸움’을 의미하는 batturere’가 결합된 단어로 ‘나누어 싸우다’를 의미한다.
토론은 특정 주제에 대해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서로 주장하고자 하는 바로 상대방과 청중을 설득하는 말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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